공사중이던 고속도로 교량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장면입니다.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인데요.
이날 사고로 교량 상판 구조물 등에 올라 작업하던 4명이 사망했고, 6명은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가 불러온 어처구니없는 참사라는 지적이 높은데요. 해당 공사의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같은 건설 계열사인데요. 특히 현대건설은 잇따른 사망사고 발생으로 사망사고 1위 건설사로 기록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솜방망이 처벌로 책임을 피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안양시의 한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파주시 건설 현장에서 현대건설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가 굴착기와 벽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3년 9월에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현대건설 하청업체 소속 30대 노동자가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이후 2021년까지 10년간 모두 5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에도 연이어 사망사고를 일으켰지만 이 법은 한차례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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