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코버거, 아이다호 대학 학생 4명 살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인단이 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유로 사형 면제를 법원에 요청했다는 사실이 법원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변호인단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사형을 피할 만한 사유가 된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브라이언 코버거는 캠퍼스 외부 주택에서 매디슨 모건, 케일리 곤칼베스, 자나 커노들, 에단 채핀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의 재판은 오는 8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월요일에 제출된 법원 문서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관련 사형 폐지" 신청서와 "새로 제출된 기록의 수정 또는 봉인 신청"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코버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변호인단이 진단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역시 불분명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뇌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발달 장애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원인이 이 장애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코버거의 변호인단은 작년에도 주 정부의 사형 집행이 위헌이라는 이유로 사형 면제를 요청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미국 내에서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형 제도가 현대 사회의 품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다호의 사형 집행 방법이 국제법과 인권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법원 문서에서 "정신 상태는 범죄의 구성 요소인 모든 정신 상태 문제에 대한 전문가 증거를 제외하고는 어떤 범죄 행위에 대한 변호가 될 수 없다"는 주법을 인용하며, 변호인단의 주장을 반박했다.
코버거 사건은 아이다호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사형 면제 요청이 법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호인단의 요청이 수용될 경우, 이는 사형 제도와 관련된 논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의 베로니카 미라클, 케빈 플라워, 셰리 모스버그, 엘리자베스 하트필드가 이 보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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