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종로)] 정몽규 회장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KFA의 회장 선거는 무려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렸다. 최종 후보에는 기호 1번 정몽규, 기호 2번 신문선, 기호 3번 허정무 후보가 나왔다.
최근 정몽규 회장에 대한 팬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승부 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감독 선임 절차 문제 등으로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국정 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정몽규 회장의 연임이 끝나길 바라는 팬들도 있었다.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은 소견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강도 높은 인적 혁신, 국민 소통, 디비전 시스템 완성, 한국 축구의 위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 그리고 여자 월드컵과 아시안컵 유치 재도전을 앞세우며 “축구 팬들의 질책을 잊지 않겠다. 현장과 소통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정무 후보는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불투명한 지도자 선임 과정을 가장 먼저 바꾸겠다”라며 “한국 축구도 변혁의 바람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축구인들의 명예를 살리겠다. 투명하고 건강한 축구협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신문선 후보는 정부와 긴장감 해소, 프로축구의 재정 건전화와 제도 개선, 심판 연맹의 독립, 협회의 체질 개선을 다짐했다. 또 “업적과 실적으로 평가받겠다. 돈이 없어도, 백이 없어도 대표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정몽규 회장이 1차 투표를 통해 총 183표 중 156표(선거인단 192명, 투표 183명, 무효표 1명)를 받았다. 85%의 지지였다. 2차 투표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허정무 후보는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를 받는 데 그쳤다.
정몽규 회장은 “감사하다. 이번 겨울과 마지막 추위는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에 축구인이 많이 참여해 주셨다. 분야별로 많은 지지를 해주셨다. 더 커다란 책임을 지고 있다. 앞으로 지금까지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국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에 성공하며 대한축구협회를 또 이끌게 됐다. 임기는 당선증을 받은 선거날부터 오는 2029년 초 정기총회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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