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2위 정관장이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정관장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하며 1위 등극 가능성이 소멸했다.
1위 도전이 무산된 것보다 주전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부상이 더 뼈아프다.
박은진은 이날 3세트 수비 도중 착지 과정에서 팀 동료 전다빈의 발 위로 떨어지면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박은진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박은진은 27일 병원 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관장은 최근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회복까지 4~6주 진단을 받으면서 플레이오프(PO)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박은진까지 다치면서 팀 상황이 악화했다.
경기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매우 안타깝다"며 "선수단 내부에 부상에 관한 두려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선수들을 추슬러서 남은 5경기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보겠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일단은 2위 싸움보다 PO에 주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라며 "최대 목표는 주전 선수들이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관장을 꺾은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정관장전에서 이겼다"며 "전패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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