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또다시 '가발 마약' 밀수 사건이 적발됐다. 이번에는 마약 밀매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이 가발 속에 거액의 코카인을 숨기고 국제선 탑승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당국은 카르타헤나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하려던 자국민 남성을 체포했다. 공항 검색대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경찰은 해당 남성의 가발을 조사했고, 그 안에서 19개의 캡슐에 나눠 담긴 코카인 약 220g을 발견했다.
압수된 코카인은 약 4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약 1만 유로(한화 약 1500만원) 상당이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이미 두 차례의 마약 밀매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발 마약' 밀수의 최근 사례다. 2022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여성 2명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68개의 원통형 코카인 봉지를 머리에 부착한 뒤 가발로 위장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은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코카인 재배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잠재적 코카인 생산량은 무려 5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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