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의 연합이 그들 자신에게 정치적 함정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CEO로 알려진 머스크는 최근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공화당의 정치적 리스크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혼란 속에서 힘을 발휘하며,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는 트럼프 지지층 일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과 사기 저하가 트럼프의 정책 실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머스크의 전격적인 연방 공무원 숙청이 합헌성에 도전하는 여러 법적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대통령의 목표 달성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머스크의 광란에 대한 반발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봉기의 초기 징후로 해석된다. 이러한 반발은 연방 정부가 단순히 워싱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화당 지지 주의 주요 고용주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과격한 반정부 행보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이후 정치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의 니콜 말리오타키스 하원의원은 "상황이 너무나 빠르고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서 낭비, 사기, 남용, 잘못된 관리를 근절하고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만들되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CNN에 말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연방 공무원에 대한 강경한 접근 방식이 트럼프에게 정치적 책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머스크의 연방 정부에 대한 전격전에 대한 대중의 반대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의 잠재적인 월권 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SSRS 여론 조사에서 51%는 트럼프가 연방 프로그램 삭감에 너무 멀리 나갔다고 답했고, 53%는 머스크가 지나치게 두드러진 것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이는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동맹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로서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권력 장악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머스크가 하나의 통일된 팀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머스크의 행동이 정치적 책임으로 발전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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