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0억 달러 이상 투자 시 특혜를 준다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각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여러 가지 특혜를 금액 기준으로 설명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투자한 부분과 앞으로 투자할 부분을 고려하면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미국과의 산업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 생태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한·미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 간 큰 틀에서 협상을 진행하며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방미를 통해 협의를 개시하고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에너지·첨단산업 등의 협력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전략산업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하고 양국 산업 생태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미국 측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안 장관은 통상 부처 장관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방미하는 첫 장관급 인사로서, 26~28일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 등을 만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안 장관은 이번 출국에 앞서 지난 24일 현대차그룹 고위 경영진과 비공개로 회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대응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향후 대미 협상에 관한 업계의 희망을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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