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압도적 지지로 4연임에 성공하면서 그의 공약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2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 182표(선거인단 192명·투표 183명·무효 1표) 중 무려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당선증을 수령한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9년 초 예정된 정기총회까지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축구협회 개혁을 외치며 정 회장의 아성에 도전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각각 11표, 15표를 받는 데 그치며 쓴잔을 마셨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사항을 언급했다. 아울러 50억 원 기부와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와 203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 등으로 선거인단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025년 예산으로 2049억 원을 배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예산 1876억 원에서 약 173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예산 중 일반 예산은 1108억 원이고, 정 회장의 핵심 사업으로 꼽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는 941억 원이 할당됐다.
정 회장은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그는 당선 인터뷰 당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축구인들을 만나다 보니 소통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 축구협회는 서비스 단체인데, 그분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더 중요한 것들은 계속 소통해 나가면서 먼저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와 더불어 정 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디비전 승강제 역시 4년 임기 중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2(2부)와 K3리그의 승강제 실시를 시작으로 그 이하 리그들에도 승강제가 완성된다면 정 회장의 마지막 4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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