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상담 중 갑자기 흉기를”…5분 만에 4천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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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상담 중 갑자기 흉기를”…5분 만에 4천만원 털렸다

이데일리 2025-02-26 17:3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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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흉기로 은행 직원을 위협하고 수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대구경찰청


26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25분쯤 대구 중구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직원과 예금상품 상담을 하던 중 외투에서 흉기를 꺼내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4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했던 A씨는 직원에게 “금고에서 현금을 가져오라”고 소리친 뒤 미리 준비한 가방에 돈을 담았다. 당시 은행에는 청원경찰이나 다른 고객은 없었고 여자 직원만 1명 더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또 보안카메라(CCTV) 화면을 분석해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은행에서 500m 떨어진 건물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체포 과정에 저항은 없었다.

현금은 모두 회수됐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람이 적은 금융기관을 찾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고, 그는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빠져나와 외투를 벗고 현금 가방에 천을 씌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꺼내고 돈을 빼앗아 달아나기까지 5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뚜렷한 직업이 없는 A씨가 대출금 등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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