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기록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현재 리시브 1위 선수가 리베로 포지션이 아닌 공격수라는 점이다.
리시브 1위를 기록한 이는 정지석(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이다. 리시브 효율 44.44%로 1위에 올랐다. 5라운드를 기준으로 리베로가 아닌 공격수가 리시브 1위에 오른 건 2017-2018시즌 류윤식(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이후 7시즌 만이다.
정지석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리베로 유니폼을 입을 만큼 리시브에 강점이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0.1%를 기록하며 리시브 3위에 올랐다. 2013-20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지석은 12시즌을 소화하면서도, 리시브 효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건 2020-2021시즌 38.98%, 2021-2022시즌 34.55% 등 두 시즌뿐이다.
디그에서는 박경민(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이 1위 자리(세트당 2.454개)를 지키고 있다. 2020-2021시즌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매 시즌 40%가 넘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 중이며, ‘날다람쥐’라고 불릴 정도로 빠른 발로 디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에도 힘을 보탰다.
세트 부문에서는 한태준(서울 우리카드 우리WON/세트당 11.122개)이 근소한 차이로 2위 황택의(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11.099개)에 앞선 1위다.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한태준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발돋움하면서 세트 2위(세트당 11.600개)를 기록했다. 한태준은 이번 시즌부터 명칭이 바뀐 영플레이어상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여자부에서는 베테랑들이 순위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리시브(효율 51.46%)와 디그(세트당 5.220개) 모두 1위에 올라 21시즌째를 보내는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리시브 효율 50%가 넘는 선수는 임명옥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트 부문에서는 염혜선(정관장)이 1위(세트당 11.129개)를 차지하고 있다. 2022-2023, 2023-2024시즌 김다인(현대건설)에게 밀려 2위였던 염혜선은 이번 시즌 1위와 함께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까지 1만4605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었던 염혜선은 지난 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기록이 있던 이효희의 1만5401개를 넘었다. 현재 1만5896개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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