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염색산단 내 공단천 하수관로에 검은색 염료 같은 물질이 새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시는 대구지방환경청, 관할 기초단체인 서구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염색산단 내 폐수 유출 의심 사업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해당 사업장들의 작업일지 확보, 작업공정·폐수이송경로 확인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폐수 유출 원인을 추적할 방침이다.
앞서 이곳에서는 세 차례나 폐수가 유출된 바 있다.
전날(25일) 오후 3시 30분께 같은 곳에서 폐수가 발견됐고 당국이 수소이온농도 지수를 측정한 결과, 물환경보전법 기준 정상 범위인 5.8~8.6pH보다 높은 10pH로 나타났다.
또한 24일 오후 2시 30분쯤에도 염색산단 내 하수관로에 분홍빛 폐수가 무단 방류됐고 지난달 8일에도 같은 곳에서 폐수가 방류된 바 있다.
이러한 폐수 유출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서구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지속적으로 폐수의 출처를 추적하며 의심 작업장 13곳을 추렸으나, 폐수 유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구 관계자는 “폐수 유출이 의심되는 사업장 13곳 중 12곳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나 유의미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정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하천에 유출되는 폐수의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먹는 물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폐수 무단 방류를 발견한 시민은 적극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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