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떠나는 산업장관 “양국 협의체 구축 중점 협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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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는 산업장관 “양국 협의체 구축 중점 협의할 것”

이데일리 2025-02-26 16:2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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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와의 만남을 위한 출국길에서 한·미 당국 간 협의체 구축을 중점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한국의 예외 요청과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장관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주요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전 세계를 관세전쟁의 불안 속에 몰아넣고 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8번째로 많은 한국 역시 상호관세 압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안 장관은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날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 계속 우리 기업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양국 간 협의체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번에도 이를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특히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산업별로 다양한 입장이 있어 여러 채널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는 중”이라며 “미국의 관세 조치에서 우리 기업을 보호할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26~28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고위 관계자 등 미국의 무역·통상 부문 고위급 인사와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러트닉 상무장관은 취임에 앞서 한국 경제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심사 허가 등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그 이상의 최고급 대우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 “백악관이 발표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을 보면 10억달러 이상 투자에 대해 규제 관련 특혜를 주는 조항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그동안 투자한 것도 있고 앞으로 투자할 것도 그 기준을 충분히 맞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미 협상 카드에 대해 “조선, 에너지, 첨단산업 등 전략산업은 한·미 간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양국 산업 생태계가 같이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장관의 이번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이 챙기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 가스전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미국이나 제삼국 수요처에 공급하는 계획인데, 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어떤 조건과 상황인지는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며 “다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장관은 방미를 앞두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고위층과 비공개로 만나 민·관 공동 대응 방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엔 성 김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성 김 사장 등은 앞선 19~20일(현지시간)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의 일행으로 참여해 미국 워싱턴 D.C.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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