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편의점 ATM 사업 매각…유동성 확보·사업구조 재편

[CI=롯데]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이 ATM 사업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매각 계약을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매각 후에도 한국전자금융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 기존 매장 ATM·CD기 유지보수 및 신규 편의점 설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계약을 통해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금융 분야는 전문사에 맡겨 고객서비스 강화를 도모할 생각이다. 

롯데그룹은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잇따라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을, 이달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한 바 있다. 

롯데 유통사업군 역시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 가치 반영을 위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롯데쇼핑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는 17조7000억원으로 직전 대비 9조500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190.4%에서 128.6%로 낮아졌다.

롯데쇼핑은 자산재평가 단행을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