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조원 돌파’ 쿠팡...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 급등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초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쿠팡]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쿠팡이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초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실적 발표 이후 쿠팡은 장외거래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쿠팡Inc가 2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6174억원·4억7천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대만 사업, 파페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 사업도 중요한 성장 축으로 작용했다.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로 전년 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4분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9조6042억원(68억8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4분기 파페치·대만 등 성장 사업 매출은 1조5098억원(10억82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3601억원(2억73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4분기 명품 플랫폼 파페치는 인수 이후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파페치는 418억원(3000만달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해당 사업에서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쿠팡은 지난 2023년 말 6500억원(5억달러)의 거금을 들여 파페치를 인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를 우려했다. 당시 파페치가 1조원 규모의 적자로 부도 위기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쿠팡은 인수 1년 만에 파페치를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에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 보험금(2441억원·1억7500만달러) 수령분이 이익 지표에 반영됐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Inc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쿠팡 주가는 25일(현지 시각) 1.87% 하락 마감했으나 장 마감 이후 급증했다. 오전 8시(한국 시각) 기준 쿠팡Inc의 시간 외 거래 가격은 24.17달러로 정규장 종가 대비 5.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