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원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보다(6174억원) 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5% 줄어든 94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지난해 연간 실적은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36조4093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대만 사업과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으로 전년(1조299억원)보다 네 배 이상으로 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 규모가 8606억원으로 35%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 속에 수익성은 다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1139억원(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53억원으로 154%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280만명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고객의 1인당 매출도 44만6500원로 6% 증가했다.
쿠팡은 4분기 영업이익에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 수령분이 반영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827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쿠팡은 순이익 줄어든 것에 대해 2023년 4분기 순이익이 이연법인세의 자산 인식과 비현금성 세금 혜택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액수가 커져 그에 따른 '역기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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