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이 일본인 아내 루미코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정민, 변진섭, 송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정민 "서로 대화 안 됐던 시기가 가장 행복"
이날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와의 첫 만남에 대해 "차태현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그때 내 나이가 38세여서 '동생들 다 결혼하는데 난 뭘 하고 있나'라는 자괴감이 들 때였다. 문득 몇 달 전에 박혜경이 여자 친구 소개해 준다는 말이 떠올라서 그날 소개해 주면 안 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가 마련 됐는데 아내는 소개팅인 걸 모르는 것 같았다. 들어올 때 비닐봉지 안에 대파, 양파, 당근 같은 게 들어 있었고, 누군가 만나기 위한 복장이 아니었다. 그렇게 첫 만남이 시작됐다. 근데 그 모습이 훅 마음에 들어왔다"며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내와 만난 지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는 김정민은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서로 몰라도 괜찮은 백지상태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좋았다"고 답했다.
김정민은 "아내와 말이 안 통하니까 잘 안 싸우게 되지 않냐"고 묻자 "결혼 생활 18년 동안 서로 대화 안 됐던 시기가 가장 행복했던 거 같다. 싸울 일이 없었다. 근데 아내가 한국에서 혼자 방송을 나갈 수 있으면서부터 그 행복은 사라졌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위해 일본어를 독학했다며 "아내와 크게 자주 싸운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 싸우는데 말이 빠르니까 일본어 욕을 못 알아듣겠더라.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변진섭 "12세 연하 아내, 지금도 눈치 보게 돼"
변진섭도 12세 연하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아내가 처음 만났을 때 대학교 1학년이었다"라며 "아내가 선수촌 생활을 하며 성실한 모습, 순수한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 그래서 '우리 한번 더 보자'고 해서 바로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이 "그때 변진섭이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면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더라"고 묻자 변진섭은 "마냥 데이트만 할 게 아니라 확인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면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 그러면 아내가 붙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내가 '죄송해요'라고 하더니 차 문을 딱 닫고 가버리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멍하게 있다가 '주영아, 놀랐지. 오빠가 미안해'라고 삐삐를 했다. 이후로 프러포즈 할 때까지 계속 눈치가 보이더라. 그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 이상하게 눈치를 보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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