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역대 최고 선수(GOAT) 중 한 명으로 인정 받는 리오넬 메시가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여러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인터마이애미 선수로 선발 출장해 뉴욕시티를 상대했다. 2-2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메시는 선제골 기점패스, 역전을 내주고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어시스트로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이 경기 종료 직후 메시는 상대팀의 메흐디 발루디 수석코치의 목덜미를 잡고 언쟁을 벌였고, 로젠도 멘도사 주임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등 유독 흥분한 모습이었다. 메시의 단짝인 루이스 수아레스도 상대 선수 목덜미를 잡았다. 둘 다 벌금 징계를 받았다.
메시는 앞선 20일 경기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은 메시의 잘못이 아닌 주심의 기행 때문이었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스포팅캔자스시티를 상대한 인터마이애미는 메시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를 관장한 마르코 안토니오 오르티스 나바 주심은 경기가 끝난 뒤 메시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다. 이 일이 세계적인 화제에 오르며 비판이 쏟아지자, 오르티스 나바는 ‘장애가 있는 가족이 있어 그를 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는 사연과 더불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6일 ‘ESP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르티스 나바 심판은 CONCACAF 관장 대회에서 무려 6개월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비슷한 일을 또 저지를 경우 무기한 자격정지에 처할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만 멕시코인 오르티스 나바 심판은 국내 대회를 관장할 수 있다. 논란 이후에도 자국리그에서 심판을 맡고 있다. 외신이 멕시코 1부 리그인 리가 MX 역시 CONCACAF의 하위단체인데 오르티스 나바가 계속 심판으로 일하는 건 놀라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추후 징계범위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주심의 자격정지와 메시의 벌금 징계 사이에 형평성이 없다며, 최고 흥행카드인 메시에게 출전정지 징계만큼은 내릴 수 없었던 대회 주최측의 결정을 꼬집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마르카’ 및 인터마이애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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