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3조5573억원 가운데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자치하는 비율은 35.6%로, 총 1조2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연간 세계 매출이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부르는데, 국내 의약품 가운데 서는 램시마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장 이후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에서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고, 뛰어난 치료 효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바이오시밀러 출현을 가속화해 세계 전역에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램시마는 시장 점유율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타이틀도 갖고 있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에 출시된 후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2017년 말에 52%(아이큐비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었다.
램시마의 성공 배경으로는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세계 각국에 설립한 40개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도 성장하고 있다. 유럽에 출시된 2020년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1%를 점유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도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가운데,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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