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루오션’ 법인 가상자산 시장?…발 들이는 4대 시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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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루오션’ 법인 가상자산 시장?…발 들이는 4대 시중은행

더리브스 2025-02-26 09:0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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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법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먼저 기회를 모색하며 시장 진출에 발을 들이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법인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상자산 기업과 금융권 간 협력 체제가 가능해지면서 은행권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케이뱅크와 계약 만료를 앞둔 업비트의 새로운 제휴사로는 우리·하나은행이 거론된다. 국민은행은 빗썸과 협업 중이며 신한은행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법인 가상자산 시장’ 문 연 금융당국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가상자산 시장을 법인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서 법인 가상자산 거래는 2017년 정부 규제에 따라 원칙적으로 제한돼왔다. 과열된 투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정부는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개인보다 자금세탁 및 시장 과열 우려가 크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해외 주요국들이 법인의 시장 참여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점 등이 고려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부터 현금화 목적의 매도 실명계좌 발급을 점차 허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법집행기관을 비롯해 비영리법인 및 대학교 학교법인,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다. 하반기에는 일부 기관투자자에 대한 투자 및 재무 목적의 매매 실명계좌를 시범 허용할 계획이다.


업비트 제휴 두고 우리·하나은행 경쟁 가능성


4대 시중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4대 시중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법인 가상자산 시장 개방 움직임에 발 빠르게 반응한 건 주요 시중은행들이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가 오는 10월로 케이뱅크와 제휴 관계를 마무리함에 따라 차기 협력 은행은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유력한 은행 후보로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거론된다. 현재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않은 은행이라는 점에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특정 거래소를 지정하진 않았지만 최근 법인 계좌 지원을 위한 국내 원화 거래소와의 협업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업비트 추가 인증수단으로 ‘하나인증서’를 도입하며 제휴설을 키웠다. 업비트는 오는 4월까지 하나인증서를 이용하면 커피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디지털 금융혁신과 관련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영역에 대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함 회장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된 점을 언급하며 열린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업비트와 하나은행 모두 원화 입출금계좌 제휴설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신한은행, 법인 가상자산 시장 공략 본격화


빗썸과 제휴를 맺은 KB국민은행은 제휴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 발 빠르게 가상자산 금융거래 시장에 참여한 국민은행은 내달 24일로 빗썸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민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요구불예금 계좌는 약 4만6000좌로 금융권은 빗썸을 통한 가상자산 투자자 유입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계좌를 사전에 등록할 수 있는 사전오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공동 설립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운용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은 가상자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시장 대응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다. 제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법인 투자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TF팀 활동기간은 이달 19일부터 4개월로 신한은행은 대고객 가이드라인 등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체계를 수립하고 법인 계좌에 대한 신규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빗 내 보유 자산 현황과 가상자산 시세를 확인하는 메뉴를 신설하는 등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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