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4-2025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명성에 걸맞은 명승부를 벌였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코파델레이 4강 1차전을 가진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4-4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대결의 결과는 4월 3일 아틀레티코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정해진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강호의 대결에서 두 팀 모두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틀레티코가 두 골 차로 앞서다가 바르셀로나가 폭발적인 반격으로 4골을 몰아쳐 역전하고, 다시 경기 막판 아틀레티코가 따라잡았다.
아틀레티코느는 킥오프 직전 훌리안 알바레스가 골을 넣었고, 전반 6분 알바레스의 도움으로 앙투안 그리즈만이 득점하며 순식간에 앞서갔다. 두 스타 공격수가 이름값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역전했다. 전반 19분 페드리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전반 21분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동점을 만들고, 41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역전골까지 넣으며 세트피스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29분에는 라민 야말의 어시스트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득점해 점수차를 더 벌렸다.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나는 듯싶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특유의 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팀 컬러인 교체 마법이 또 발동됐다. 후반 39분 조커로 들어간 공격수 앙헬 코레아의 어시스트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득점하며 한 골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번 시즌 고효율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슈퍼 버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득점한 쿠바르시는 바르셀로나 데뷔 후 63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아직도 18세 34일에 불과하다. 또한 두 팀의 대결에서 8골 이상이 터진 건 28년 만에 처음이다.
다른 4강전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27일 레알소시에다드와 레알마드리드의 4강 1차전이 열린다.
이들은 리그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가 1위, 아틀레티코가 3위로 두 계단 격차가 나지만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이들과 2위 레알마드리드까지 세 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3강은 코파에서도 모두 4강에 진출해 있으므로 2관왕을 달성하는 팀이 나올 확률은 꽤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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