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된 공매도 증시 변수로···고평가주 조정되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재개된 공매도 증시 변수로···고평가주 조정되나

직썰 2025-02-26 08:00:00 신고

3줄요약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다음 달 말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예정이다.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는 업종 중 평균 대비 주가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31일부터 1년 4개월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대상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약 2700개 전 종목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매도한 후,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 전략이다.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실제로 가격이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3년 11월 이차전지주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적발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전면 금지된 바 있다. 당시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에 한정됐다.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이번에는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다음달 31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코로나19 당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으나 이후 부분적으로 허용했었다. 이번에는 불공정 거래 우려를 감안해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소는 ‘2025년 자본시장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번 공매도 재개가 “시장의 가격 변동성과 스프레드가 줄고, 주가 급등락 빈도도 완화되며, 궁극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는 등 대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종목들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해제 시 주가 과열 종목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면서 “4월 공매도 재개 직후 공매도 증가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며 지수가 일부 반등 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증권은 ▲삼양식품 ▲두산 ▲네이처셀 ▲SKC ▲더존비즈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천당제약 ▲이수페타시스 등을 예로 들었다.

삼양식품은 작년 초부터 이날까지 306% 이상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79배다. 두산은 같은 기간 286.58% 올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7.98%) 삼천당제약(154.85%) 더존비즈온(149.05%) 네이처셀(124.28%) SKC(54.86%) 이수페타시스(45.25%) 등도 급등한 상태다.

특히 올 들어 급등한 조선 업종에도 공매도 재개는 부담이다. 일부 증권사는 하향 레포트를 발표했다.

김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치는 고평가 돼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상승여력이 확보될 때까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중소형주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공매도 재개는 주식시장의 가격 형성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거래대금 규모와 중형주의 상대 강도는 비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인한 주식 거래 활성화는 코스피 시장보다는 코스닥 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으로 해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이후 중소형주의 과도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공매도가 급증할 시 다음날 거래가 정지되는 제도”라면서 “기준과 요건을 (초기) 한두 달 정도 완화할 경우 과도한 충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