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황금 변기, 5분 만에 도난당해… 금 쪼개 팔아 회수 어려워

영국에서 480만파운드(약 87억원) 가치를 지닌 황금 변기가 5인조 절도단에 의해 도난당했다. 사진은 도난 당한 영국 황금 변기와 같은 작품인 2017년 황금 변기 '아메리카'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에서 480만파운드(약 87억원) 황금 변기가 5분 만에 도난당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 블레넘궁에 설치된 황금 변기가 2019년 9월14일 새벽 5인조 절도단에 의해 도난당했다. 황금 변기는 이 궁전에서 열린 미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였다.

'아메리카'라는 제목이 붙은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 설치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제작했다. 그는 빈부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고 작품에 '99%를 위한 1%의 예술'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그는 작품에 18k 금을 사용했다.

5인조 절도단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이들은 최근 재판에서 "절도에 5분도 안 걸렸다"고 진술했다. 장물은 현재까지도 회수되지 않았다. 이들이 금을 잘게 쪼개 판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