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무궁화신탁 인수전에 참여하며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무궁화신탁은 현재 제3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희건설은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과 함께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인수의향서(LOI) 제출 후 예비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입찰 일정은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무궁화신탁 인수전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서희건설이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수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HDC그룹, 메리츠증권 등 다수의 건설사와 금융사가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를 부인하며 유력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미달로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당시 NCR은 69%로 금융감독원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무궁화신탁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로, 부동산신탁업 라이선스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매각가에 대한 이견과 부실자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희건설을 포함한 여러 후보자들이 무궁화신탁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실사를 마무리하면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입찰 일정은 안내됐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건설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 18위의 중견 건설사로, 포스코 출신 이봉관 회장이 1982년 설립했다. 2008년부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현재까지 전국 80여개 단지, 약 10만 가구 규모의 사업을 진행했다. 자체 아파트 브랜드는 '서희스타힐스'다. 서희건설이 무궁화신탁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업 영역 확대와 함께 부동산신탁업 라이선스 확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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