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인범을 지도하게 된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페예노르트 부임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아스널 스승 아르센 벵거를 언급했다.
페예노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새 사령탑이 됐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2027년 여름까지 게약을 체결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모두가 페예노르트와 나의 인연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다. 나는 훌륭한 선수들과 코치들과 함께 일하고 페예노르트에서 지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러 성공을 거두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리안 프리스케를 내보낸 페예노르트의 선택은 반 페르시 감독이었다. 프리스케 감독 아래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상위권에 오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AC밀란을 꺾고 16강에 올랐는데 프리스케 감독과는 결별했다.
후임은 반 페르시 감독이었다.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족적을 남긴 스트라이커이자 네덜란드 전설이었던 그는 페예노르트가 친정 팀이다. 페예노르트 활약으로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2011-12시즌엔 주장 완장을 단 반 페르시는 처음으로 크고 작은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렀고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 13도움을 올렸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적 후 인터뷰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로 이적하라고 속삭였다"라는 말이 화제를 모았다. 아스널 팬들은 분노했고 아직까지 비난 중이다. 반 페르시는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26골 15도움을 기록해 오매불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50골에 도달하면서 조국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를 떠나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7년에 친정 페예노르트로 돌아갔다.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25경기 16골을 성공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친정 페예노르트에 남아 코치 생활을 했다. 유소년과 1군을 오가며 코치 생활을 보냈다. 현재는 헤이렌베인에서 감독 생활 중이다. 페예노르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선수들에게 존경심도 받을 수 있는 반 페르시 감독이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헤이렌베인을 떠나 페예노르트로 왔다. 반 페르시 감독은 페예노르트 부임 기자회견에서 벵거를 언급했다. "벵거 감독은 내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다. 감독이 되자 축하를 해줬고 행운을 빌어줬다. 난 그를 아버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3위에 오르고 싶다. 3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클럽의 문제를 알고 있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현재 이상적이지 않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다 바꾸기 어렵다. 다가오는 페예노르트 감독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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