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2조 달성 ...한국콜마, 올해도 쾌속 진격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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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매출 2조 달성 ...한국콜마, 올해도 쾌속 진격 노려

폴리뉴스 2025-02-25 17:25:59 신고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한국콜마가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 판매고 호조와 주요 제품인 선크림 기술력 강화도 이어가고 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전년보다 43.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조4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5% 증가했다. 순이익은 1327억원으로 427.77% 늘었다.

한국콜마는 최근 세계 최초로 유·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결합한 원료로 선크림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광노화를 유발하는 장파장도 차단해 저속노화(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방식에 따라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방출하는 방식으로, 피부가 하얘지는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좋다.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 차단력이 뛰어난 반면 백탁현상이 나타난다.

두 성분을 혼합하면 유기자차 성분이 기름 성분과 응집하는 현상이 발생해 자외선이 피부로 투과되는 빈 공간이 생기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한국콜마는 최적의 배합 기술을 개발해 자외선차단 효율 저하 문제를 극복했다.

한국콜마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국제특허출원(PCT)도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두 성분을 단순히 섞은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유·무기 성분을 결합한 복합 자외선 차단제는 전무하다”며 “이 기술로 다양한 선케어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 방식을 도입했다. ODM은 제품의 디자인, 개발, 생산, 패키징까지 전 공정을 아울러 화장품을 만들고, 주문업체의 상표명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국콜마는 특히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매년 R&D 비용에 쓰고 있다. ▲2021년 1041억원 ▲2022년 1210억 원 ▲2023년 1233억 원을 투입했다.

또한 2013년 국내 업체 최초로 SUN제품의 미국 FDA인증을 받았으며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R&D 인력으로 구성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연구개발은 '기술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던 13개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연구소를 한곳에 모아 다양한 분야의 R&D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계열사인 에이치케이이노의 연구소와의 협업과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외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 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신설해 글로벌 전담팀도 구축했다. 연구소에는 자체 자외선 임상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임상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콜마는 지난해 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 최대 6개월 단축하는 PPS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일반적으로 9~12개월이 소요되는 화장품 신제품 출시 기간을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단축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PP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형과 용기를 다양하게 구축해 고객들이 원하는 옵션만 선택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다. PPS를 이용하면 화장품 개발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시간 소요가 많은 제형 샘플 제조 및 협의 과정을 줄일 수 있다. 화장품 제형이 용기와 반응하는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C/T) 절차를 미리 완료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총 102억달러(약 15조원)로 역대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콜마는 북미 시장뿐 아니라 나아가 중남미와 유럽 등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68억달러(약 10조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콜마는 중소 인디브랜드의 해외 활로도 마련했다. 지난 6월 아마존 글로벌셀링과 협업해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열었다.

현재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가동 예정 시기는 올해 상반기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미국 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1억8000만개에서 3억개로 대폭 늘어난다. 국내외 연간 총 생산능력은 14억8200만개에서 20억4200만개로 증가한다. 기존 1공장은 색조제품을 생산하고 2공장은 기초·선케어 제품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 역량을 마음껏 강화할 수 있어 향후 점유율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강점을 두고 있는 기초, 선케어 제품을 생산할 미국 2공장은 2025년 3~4월 중 가동될 예정"이라며 "미국 2공장의 자동화율이 한국세종 공장 수준으로 설계된 점, 미국 2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비 증분이 미미하다는 점, 한국 브랜드 사의 미국 수출 확대 기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한국 브랜드사의 미국 2공장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미국 영업이익은 2025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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