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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는 최근 ‘빽햄’ 논란에 이어 닭고기 원산지, 감귤맥주 함량 논란까지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각종 논란으로 백 대표가 ‘국민호감’에서 ‘국민 밉상’으로 추락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감귤오름’ 맥주 함량 논란에 휘말렸다. ‘감귤오름’ 맥주는 더본코리아의 수제볼카츠 전문점 연돈볼카츠에서 2022년부터 선보인 맥주다. 더본코리아 측은 맥주 출시 당시 “고소한 볼카츠와 궁합이 좋은 페어링 맥주로, 제주 감귤농가와 상생의 취지를 담아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순수 제주감귤로 만들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점이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표시 성분표를 보면 감귤오름 한 캔(500ml)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ml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사 과일맥주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앞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한 유튜브 영상에서 “우리의 목적은 농가를 돕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후 자사 밀키트를 홍보했는데, 해당 제품은 외국산 닭고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빽햄’이다. 200g짜리 햄 9개로 구성된 해당 선물세트 제품은 정가 5만1900원, 할인 판매가 2만8500원으로 책정됐으나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비싸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스팸과 비교했을 때 돼지고기 함량마저 낮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빽햄이 정가를 의도적으로 높게 책정한 후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한 ‘상술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론은 더 악화됐다. 백 대표는 “시장 후발주자로서 소량 생산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으며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한돈 농가를 살리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여러가지 논란으로 백 대표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백종원의 1인 이미지에 기대 성공스토리를 써왔던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사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백 대표가 본업이 아닌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점주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한 후 지속 성장을 못하고 결국 거래정지를 당하거나 상장폐지된 흑역사가 길었다는 점에서 더본코리아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사업과는 무관한 오너 개인의 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안 좋아진 경우”라며 “백 대표의 스타성에 힘입어 브랜드가 성장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오너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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