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SDI, 로봇 배터리 게임 체인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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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SDI, 로봇 배터리 게임 체인저 되나

폴리뉴스 2025-02-25 16:46:31 신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SDI와 손잡고 로봇 시장 혁신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양사는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현대차·기아는 의왕연구소에서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로봇 시장에는 전용 배터리가 없어 일반 공구나 이동수단에 쓰이는 배터리를 활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로봇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특히 기존 로봇 제품들의 충전 시간과 사용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용 배터리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삼성SDI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배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며, 그 첫 행보로 오는 3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SDI 전시관에는 현대차·기아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다목적 로봇 ‘모베드(MobED)’가 전시된다.

지난 24일 현대차·기아는 의왕연구소에서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24일 현대차·기아는 의왕연구소에서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신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담당한다. 축적된 로봇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보증 수명 등을 평가하며 실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대표적인 로봇 DAL-e와 MobED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DAL-e는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서비스 로봇으로, 고객 응대 및 직원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 2023년 8월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에 도입돼 방문객과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전방향 이동과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DAL-e)’.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DAL-e)’.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모베드(MobED)’.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모베드(MobED)’. [사진=현대자동차]

MobED는 상단 모듈을 교체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이다. 물류 운반, 액션캠 촬영, 유모차,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 변형 가능하며, 2023년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총회장에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DnL(Dynamic Leveling)’ 기술을 적용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이나 계단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DAL-e와 MobED는 각각 8시간, 4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해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삼성SDI는 고용량 소재 개발 및 설계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배터리 생산 역량을 보유한 삼성SDI와 함께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시장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로봇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당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SDI와 손잡고 로봇 시장 혁신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양사는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SDI와 손잡고 로봇 시장 혁신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양사는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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