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안치홍도 1번타자 가능, 플로리얼은 2~3번으로 준비”

한화 안치홍.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도 1번 칠 수 있어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앞두고 새 시즌 타선 운영의 상세한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25시즌을 준비하면서 일찌감치 새로운 1번타자 찾기에 나섰다. 이번 오키나와 2차 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다양한 선수를 1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 KIA전에선 이진영을 선발 1번타자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오늘(25일)은 이진영이 나간다. 또 나중에는 안치홍도 1번을 칠 수 있다. 우리가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다. 타순이란 게 딱 고정되면 좋지만, 어느 정도 게임(시기)까지는 상대 투수에 맞춰서 라인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치홍도 1번을 쳐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다른 어린 친구들이 얼른 자리를 잡아줬으면 한다. 그게 제일 좋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은 이날 KIA전에는 6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양호한 타격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타순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정확도가 높은 플로리얼을 2~3번 중 어느 타순에 배치해 타선 전체의 효율성을 높일지였다. 김 감독은 “플로리얼은 1~3번을 모두 칠 수 있는 유형의 타자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1번으로 쓰기는 너무 아깝다. 2~3번 자리에서 그래도 타점을 내줘야 하는 타자다. 우리 라인업이 좀 더 짜여지고, 플로리얼 앞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가게 되면, 2~3번 중에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그는 “타순은 크게 상관이 없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게 좋다. 감독님이 어떤 자리를 주시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2타점을 앞세워 KIA를 4-1로 꺾었다. 프리에이전트(FA) 선발투수 엄상백은 이날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