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몽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거인단을 찾아 나섰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은 최종 192명으로 첫 번째 선거운동 기간에도 170여명의 선거인단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정몽규 후보는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거나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축구인들을 만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당선된다면 더 많이 축구 현장을 찾아 저와 협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직접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후보는 소통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직후 선거인단 개개인에게 각기 작성한 메시지를 담은 개인맞춤형 동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정몽규 후보는 서울, 경기지역의 심판과 초등학교 지도자 등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만 하더라도 비행기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을 제외해도 15,000km 이상을 이동하며 선거인단을 만나고, 일정이 안되는 축구인들에게도 일일이 전화해 통화함으로써 90%의 선거인단과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축구회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출마하며 강도 높은 쇄신과 소통으로 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잠정 중단됐다. 허정무 후보가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진행했던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의 인용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당함을 인정했다.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되지 않은 부분, 선거가 온라인이 아닌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 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된 부분을 지적했다.
특히,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미제출'을 이유로 규정(최대 194명)보다 21명이 적은 선거인단을 구성한 점 등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가처분 신청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 일정을 새로 발표했는데 "회장 선거를 오는 1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월 12일 실시하며, 13일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1월 16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 측에서 반기를 들었는데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원인인 운영위원 명단 비공개, 선거인단 추첨 과정의 불투명, 일부 선거인 배제로 인한 부족한 선거인단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 급하게 선거일을 정해 놓고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되어서는 안 되며 23일 선거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법원 결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과정을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신문선 후보 측 대리인도 일방적으로 통보되는 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분노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담당할 선거운영위원회의 선거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하고, 관련 단체에 추천을 의뢰한 바 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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