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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축구협회는 축구인만의 단체가 아니라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라며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축구협회가 사유화돼 있었다며 “이번 선거도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 인용과 이에 따라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유화와 불공정·불합리한 운영의 근본적인 원인은 회장 선임 체계에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이 점을 고치겠다며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장 연임을 한 번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 논란이 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도 필요하지 않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칙적으로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없고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만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며 “어느 체육단체에도 없는 규정일뿐더러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인의 출마를 막으려 한 비상식적인 규정”이라고 꼬집었다. 허 후보는 “사심 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된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전했다.
허 후보는 출마 때 밝혔던 대로 ‘징검다리’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의 임기만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밝힌 공약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장의 자리는 사익이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걸 명확히 하겠다며 “앞장서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 지자체 등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차례 파행을 겪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된다. 투표에 앞서 각 후보는 오후 1시부터 지지를 호소하는 소견 발표를 한다. 이후 오후 2시부터 120분간 투표를 진행한다.
오후 4시 투표가 끝나면 곧장 개표 작업이 시작된다. 유효 투표 수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결선 투표는 오후 4시 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70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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