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부채비율 838%로 경영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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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부채비율 838%로 경영 위기 심화

폴리뉴스 2025-02-25 14:00:11 신고

[사진=삼부토건]
[사진=삼부토건]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인 삼부토건이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시공능력 평가에서 71위를 기록한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겪으며 부채비율이 지난해 9월 기준 838.5%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에 이어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발생한 사건으로,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의 배경으로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들었다.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와 관련 서류의 심사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955년 설립 이후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업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삼부토건은 지난 2020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상태가 악화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830억원에 달했으며, 부채비율은 838.5%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한국거래소에 의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여러 차례 직원 급여 지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부채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으나 2017년에는 이를 졸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지속적인 영업적자와 높은 부채비율은 삼부토건을 다시 위기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1년 내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이 1,712억원으로 집계되며 유동성 위기를 더욱 부각시켰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24일 기준 918원으로,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이후 반토막이 났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주가 조작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의 연관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등락을 경험하고 있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설업계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건설사들은 모두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과거에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참여하며 건설업계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불황과 지속적인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삼부토건과 같은 전통적인 중견 건설사들이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및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절차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건설업계의 위기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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