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中에 추가 관세…韓 디스플레이 산업 기회로 작용할까?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산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지난해 15억5000만대에 달하며, 이 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비중은 50.7%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패널 매출도 전체 매출의 33.6%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OLED 패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국 기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들이 중국산 부품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한국산 OLED 패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주당 순이익이 3.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 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최근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이는 한국 OLED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은 OLED 업체에 도움이 되지만, 패널 주문 업체가 중국산 부품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국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 조건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인도,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대미 수출 시장에서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도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자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 따른 조치로, 멕시코는 경제적 관계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국가들이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신속하게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패널에 대한 사용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