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담화문을 통해 노조 측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서강현 사장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2월 19일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회사의 실적 악화 속에서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서 사장은 “실제로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인해 회사는 2월 24일 ‘2024년 실적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회사의 생존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 사장은 노조의 지속적인 파업이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매출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 모두 현대제철이라는 공동 운명체이며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 절명의 시점”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노조의 강경 임금 인상 요구와 반복된 파업에 대응해 지난 24일 부분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201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조치로 정오부터 냉연공장의 산세 압연 설비(PL/TCM) 라인이 가동 중단됐으며, 이 설비의 중단으로 하루 1만8000톤, 연간 450만톤 규모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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