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졸업식서 특별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하범종 LG 사장은 25일 고려대 졸업생들에게 직장이나 사회에서 귀중한 인적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와 자세로 겸손과 친절, 진정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고려대 경영학과 87학번인 하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8회 학위수여식에서 특별강연 연사를 맡아 사회로 나가는 모교 후배들을 격려했다.
하 사장은 기업 경영인으로 30여년간 수많은 직업인과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과 사회인의 바람직한 태도로 겸손과 친절, 진정성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겸손은 스스로 부족하게 느끼게 하고 끊임없이 학습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회사, 사회생활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또 "친절을 포기한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며 "친절한 태도는 향후 여러분 평판을 좋게 축적해나가는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사회적 갈등이 심해질 것이고 사람들의 화도 많아질 것"이라며 "물론 우리가 갈등을 치유해 나가야겠지만, 그런 시대에 남달리 친절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희소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 사장은 또 회사와 조직을 대할 때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나 법인에도 인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정성 있게 회사와 조직을 대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그 회사가 여러분의 진정성을 알아줘 여러분이 더 큰 영향력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게 하는 대가를 과감하게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런 기본적인 태도도 일찍부터 체화해 나아가야지, 시간이 지나면 우리 태도에 스며들게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끝으로 하 사장은 "(실패나 좌절을 겪더라도) 자신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위로하고 진정성을 충전하고 스스로 '노력이 부족했나' 겸손하게 독백하면서 다시 준비해 나간다면 그리 힘들지 않게 회복하고 또다시 도전하고 성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 3천856명, 대학원 2천263명 등 6천119명이 학위를 받았다.
2yulri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