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광고 모델 에이전시 사업을 하는 자회사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지사인 '상하이 레디 엔터테인먼트'(Shanghai Ready Entertainment Co.Ltd)를 청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지사를 정리했다. 그래픽=이찬의 기자
그러던 중 카카오M이 2021년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돌연 중국 내 광고 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사업을 청산한 건 경영 효율화 차원이다.
레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3년간 매해 2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 회사가 국내 광고 에이전시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지사의 매출은 미미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잘 되는 음악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재무건전성 등이 문제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2023년에만 1조2235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일부 해외 법인, 자회사들의 통합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사업 철수 또한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음악 레이블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IST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를 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회사 비욘드뮤직에 매각했다. 이곳에는 정은지, 위클리(Weeekly), 에이티비오(ATBO) 등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회사가 주력 사업인 음악 부문까지 정리 대상으로 삼아 업계 이목을 끌었다.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부문에서는 2023년 관련 계열사 알에스미디어와 레전더리스,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올해 초 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청산했다. 미디어 부문도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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