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망주가 오는 4월 열리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맨유 유스팀에서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달고 뛰는 2010년생 실바 멕세스다. 멕세스는 다음 달 15일에 만 15세가 된다.
태국축구협회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누리소통망(SNS)에 멕세스가 '마담 팡'으로 불리는 누안판 람삼 협회장과 함께 등번호 7이 새겨진 맨유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멕세스가 태국 U-17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여했다가 이날 밤 맨유로 복귀하기에 앞서 람삼 회장은 선수단 캠프를 찾아 그의 태국 대표팀 합류를 환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멕세스는 람삼 회장에게 맨유 유니폼을 선물했다.
태국 U-17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대비해 지난 15일부터 자국에서 훈련해왔다.
오른발을 주로 쓰는 키 178㎝의 윙어 멕세스는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EPL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등에서 뛰었던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로버트 언쇼다. 어머니는 태국계 영국인이다.
멕세스는 지난해 7월 입스위치 타운에서 맨유 유스팀으로 옮겼다.
여러 EPL팀이 눈독을 들였지만, 멕세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맨유는 1군 팀에서 에리크 캉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등번호 7을 그에게 안겼다.
태국은 4월 3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AFC U-17 아시안컵에서 사우디, 우즈베키스탄, 중국과 A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예멘,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와 C조에서 경쟁한다.
태국은 아직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멕세스는 대회에 참가해 두 살 위 형들과 경기를 치를 것이 유력하다.
자뎃 밀라르프 태국 U-17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방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가 두 명 있다"면서 멕세스와 역시 EPL팀인 노팅엄 포리스트 소속의 카이 로스를 언급한 바 있다.
2009년생 로스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hosu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