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산소 구입 등 25억원 투입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해 역대 최장 고수온으로 제주 양식장 피해액이 50억원을 넘은 가운데 제주도가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은 7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71일간 고수온이 지속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도내 육상양식장 78곳에서 광어 등 221만5천마리가 폐사해 53억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역 고수온 발생일수(주의보∼해제)는 2020년 22일에서 2021년 35일, 2022년 62일, 2023년 55일, 2024년 71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28도가 되면 고수온 주의보, 2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도는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고수온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유관기관과의 분업체계를 강화하고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행정시,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실무회의를 열어 2025년 고수온 대응 세부관리지침을 마련했다.
도는 양식장 사육환경 점검과 잠재적 위험 요소 시정을 위한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과 협업하며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액화산소 구입 지원 등 4개 사업에 작년 대비 42% 증액된 2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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