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용진·정유경 다른 전략 ‘남매 경영’…상승 주가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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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용진·정유경 다른 전략 ‘남매 경영’…상승 주가 유지될까

더리브스 2025-02-25 10:2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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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주)신세계 정유경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주)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남매 경영’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운데 서로 다른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자사주 매각으로 수익을 높이고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타운화로 외형 성장을 내세우고 있다.

전략이 다른 두 회장의 성적은 상이하다.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의 영업익을 흑자 전환한 반면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는 전반적인 영업익이 감소했고 면세점은 적자 전환했다. 두 계열의 각기 다른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마트·신세계에 정용진·정유경 회장의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지분이 포함된 가운데 정용진 회장은 내달부터 모친 손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다른 전략 내세운 ‘남매 경영’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지난해 3월과 10월에 걸쳐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회장으로 연이어 승진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본격적인 ‘남매 경영’이 시작됐다. 하지만 같은 배에서 태어났지만 두 회장의 경영 전략은 상이하다. 정용진 회장은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는 반면 정유경 회장은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를 운영하는 정용진 회장은 수익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을 통합매입 진행 중이며 부진한 전문점을 과감히 줄이고 개편하고 있다. 이마트는 실적이 떨어진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고 이마트24 편의점 점포 수를 줄여왔으며 신세계건설을 합병한 뒤 상장폐지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24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2023년 하반기부터 출점을 늘리기보다는 효율적인 출점 전략을 펼치며 내실 경영을 해오고 있다”라며 “가맹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전략인 ‘노브랜드 상품 도입점포’ 수를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라고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를 운영하는 정유경 회장은 주력사업인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 스위트파크점, 센텀시티 스포츠 슈즈 전문관 등을 리뉴얼·확장했다. 올해는 본점 헤리티지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편하며 강남·대구 등 주요 점포를 리뉴얼 예정이다.


성적 상이한 두 계열 모두 주가 상승 中


다른 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 중인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의 지난해 성적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마트의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돌입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마트의 2023년과 지난해 매출액은 29조4722억원에서 29조1405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469억원으로 적자였으나 지난해 1438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은 11조1322억원에서 11조4974억원으로 3.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6398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1.5% 감소했다. 특히 신세계그룹 중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만 2023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은 적자 전환을 임금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적자 전환은) 전사적 희망퇴직 및 법적 통상임금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각기 다른 실적에도 주가가 모두 오르는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이마트 주가는 6만2600원에서 7만6600원으로 1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신세계 주가는 13만1200원에서 14만8900원으로 12% 증가했다.


먼저 母 손에서 독립한 정용진 회장


이마트. [그래픽=김현지 기자]
이마트. [그래픽=김현지 기자]

이마트와 신세계는 모친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의 지분을 10%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용진 회장은 내달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를 전량 매수해 모친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전문점 사업을 개편함에 따라 수익성이 크기 때문에 효율성 있는 사업 위주로 전문점을 개편 중이다”라며 “(따라서) 전문점 실적은 좋아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세계 주가도 이마트와 동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 공시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 20일 신세계 주가는 12% 상승해 14만8800원으로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26% 오른 2만4764주로 집계 완료됐다.

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백화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용진 회장에 이어 정유경 회장도 신세계에 포함된 이 총괄회장의 주식을 매수해 완전 독립을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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