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지지부진' 한화운용, ETF 총보수 인하 대전 참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리브랜딩 지지부진' 한화운용, ETF 총보수 인하 대전 참전

연합뉴스 2025-02-25 10:00:50 신고

3줄요약

'PLUS 미국S&P500성장주' 총보수 0.04% → 0.0062%로…'치킨 게임' 우려도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이후로도 한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 ETF의 총보수를 기존 0.04%에서 0.0062%로 내리는 '총보수 인하 대전'에 참전한다.

한화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PLUS 미국S&P500성장주'의 총보수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반으로 하되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더 큰 비중을 둔 'S&P500 성장주 지수(S&P500 Growth Index)'를 추종한다.

0.0062%의 총보수는 최근 경쟁사들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초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내렸다.

비슷한 시기 KB자산운용도 'RISE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기존 0.01%에서 0.0062%로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운용의 ETF 총보수 인하는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자 고육지책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한화운용은 작년 여름 ETF 브랜드를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바꾸는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지만, ETF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리브랜딩 당시엔 점유율 2%대를 기록하며 키움투자자산운용과 경쟁을 벌였으나, 같은 해 11월 1%대로 떨어지며 리브랜딩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최근 트럼프 2기 재집권과 해외 펀드 외국납부세액 공제 제도 개편 등 영향에 방산주 그룹주, 국내 배당주 ETF로 자금이 몰리며 점유율은 2%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는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에 가깝지 운용사의 자체 역량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상위 운용사들이 잇따라 총보수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출혈 경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수 인하 같은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이 계속되면 운용사는 비용을 들여 좋은 상품을 개발할 여력이 줄고 업계 전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ETF 업계의 총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 "단기적으로 과다한 방식, 상대방의 조치에 대응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거나 과도한 경쟁이 질적인 문제를 간과할 수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nor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