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책 읽는 박물관’으로 변신한다고? 한성백제박물관 얘기다. 올해 박물관 곳곳의 독서환경을 개선하고 관내 도서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다.
먼저 박물관 내 ‘정보자료실’의 운영 시간이 변경된다. ‘정보자료실’은 박물관 지하 2층에 자리잡은 6만 6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박물관 속 도서관’이다. 기존에는 박물관 운영일과는 별개로 월~토요일에 운영되었으나, 오늘(25일)부터 박물관과 동일한 화~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운영한다. 특히 금요일에는 시립 문화시설을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서울 문화의 밤’ 행사와 연계하여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도서 대출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자료실 안에서만 책을 읽을 수 있었으나, 이후에는 자료실 밖 박물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한성백제박물관은 정보자료실 이외의 공간에도 교양도서들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한성백제박물관 곳곳은 ‘독서 명소’가 많다. 최근 새 단장을 마친 ‘중층 로비’, 차 한 잔과 함께 독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뮤지엄 카페’, 어린이 동반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왕인박사실’ 등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림픽공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중층 로비’가 새로운 독서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서 대출을 원하는 박물관 이용객은 신분증을 확인한 후 도서 대출 대장과 개인정보 이용 및 활용 동의서를 작성한 후 책을 빌리면 된다. 1인당 5권의 도서를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당일 폐관 30분 전까지 도서를 반납해야 한다.
김지연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정보자료실 운영 확대로 층고가 높은 박물관 로비, 올림픽공원의 푸른 잔디가 한눈에 들어오는 박물관 마당 등 한성백제박물관 곳곳이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성백제박물관이 전시와 독서,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울 대표 문화명소가 될 수 있도록 박물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