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마크롱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해법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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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크롱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해법 두고 이견

직썰 2025-02-25 09:29: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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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직썰 / 곽한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전쟁을 끝내고 역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으나, 종전 방식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조치 등을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

◇트럼프 “조기 종전” vs 마크롱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제 이 유혈사태를 끝내고 평화를 복구할 때”라며 “지금이야말로 종전의 적기이며 어쩌면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한 장관급 회담을 언급하며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고 궁극적으로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전임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어리석은 외교 정책이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과거의 외교 정책과 단호하게 결별하고 있다”며 조속한 평화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이 포함되지 않은 조기 종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된다”면서 “우리는 빠른 평화를 원하지만, 약한 협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체결된 민스크 협정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 두고도 온도 차

마크롱 대통령은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위해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 구상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은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와 의사가 있으며, 여기에는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며 "평화가 존중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평화유지군의 필요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유럽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직접적인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를 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이상한 질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푸틴과 회동 가능성 열어둬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리된 뒤 모스크바를 방문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전승절(5월 9일)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 체결 문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중요한 공약이자 경제적 이익의 일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라는 목표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에서는 뚜렷한 이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강조한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수 있는 안전 보장 조치를 우선시했다. 향후 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합의점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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