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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오는 28일 출간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담긴 문장이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히고 있다.
한 전 대표가 귀가 도중 계엄 발표를 들은 뒤 어떤 과정을 거쳐 국회 본회의장까지 들어가게 됐는지를 책에서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공포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또한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약속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비상계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한 전 대표가 직접 보고 경험했던 14일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주요 인사들 사이에 오갔던 대화를 포함해 긴박한 순간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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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이후 여권 전체의 혼란상도 자세히 기술했다. 한 전 대표에 따르면 초기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질서 있는 조기퇴진’에 동의했지만 어떤 이유로 기류가 바뀌었다. 탄핵까지 흐르게 된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 미국 측과의 긴박한 소통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엄 사태 이후 14일 만에 당 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난 데 대한 성찰의 기록도 담았다. 한 전 대표는 아쉬웠던 장면들에 대해서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담담하게 인정하고 ‘그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하면서 성찰하고 곱씹는다. 질서 있는 조기퇴진 방안이 좌절된 과정, 그 이후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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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정권이 탄생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가감 없이 밝힌다. 한 전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지적한다.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는 제안도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미안함도 담겼다. 한 전 대표는 책에서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겐 늘 국민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로서의 6개월 동안 겪었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책 후반부에는 한 전 대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았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보수주의자로서 정치철학을 강조한다.
특히 토지개혁을 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면서 왜 지금 이 순간 보수가 승리해야 하는지 역설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정선거 이슈와 함께 자신에 대한 이른바 ‘좌파 몰이’에 대해서도 가감 없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책의 마무리는 한 전 대표가 제시하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다. 한 전 대표는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AI전환(AX:AI Transformation) 시대에 우리는 무엇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인지, 또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는 어떻게 창조해 낼 것인 지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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