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3년간 약 7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혀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의 지난 10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대한 총 투자액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중국 민영기업 중 AI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한창 발전 중"이라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자 발표는 최근 중국 AI 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한 이후 나왔다. 이는 마윈이 5년 전 중국 정부와의 갈등 이후 은둔 생활을 끝내고 복귀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최근 13.8%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자사의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가 경쟁사들의 AI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또한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도 제기되며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분야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아시아 1위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AI 패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 결정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도 올해 1천500억 위안 이상의 자본 지출을 계획 중이며, 대부분 AI 관련 투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 결정은 중국 내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중국의 AI 산업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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