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엔비디아의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RTX 5000 시리즈보다 일부 구형 GPU가 구동 성능이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게이머들이 당황하고 있다.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90 및 RTX 5070 Ti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칩 결함으로 인한 성능 저하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32비트 피직스(PhysX) 지원이 공식적으로 중단되면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구형 게임에서 성능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피직스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실시간 물리 엔진으로, GPU를 활용해 물리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CPU의 부담을 줄이고, 더욱 실감 나는 물리 효과를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RTX 5000 시리즈에서는 32비트 CUDA 지원이 종료되면서, 기존 피직스 기반 게임에서 정상적인 성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 게임은 여전히 실행할 수 있지만, 피직스 효과가 적용되지 않거나, 적용할 경우 프레임 저하가 극심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피직스를 적극 활용하는 구형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구형 GPU를 병행 사용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에게는 이러한 추가 비용과 복잡한 설정이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향후 업데이트나 대안적인 패치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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