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게·뇌지컬·즐라뻥…축구 예능 부적절 언어 849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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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게·뇌지컬·즐라뻥…축구 예능 부적절 언어 849건 적발

연합뉴스 2025-02-25 06: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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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언어특위 모니터링 결과…외국어 전문용어 사용 과다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프로그램 이미지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프로그램 이미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G나도록 G리게 해볼게요" "뇌지컬(두뇌 능력) 최대 의문" "즐라찬(축구선수 즐라탄에 비유) 중거리 슈팅, 즐라뻥이라니"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 비속어와 신조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가 과다하게 쓰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축구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BS[034120] TV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2024년 11월 27일), JTBC '뭉쳐야 찬다3'(2024년 12월 1일), tvN '달려라 불꽃소녀'(2024년 11월 30일)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849건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으로는 개 사진을 보여주며 "힘드네. 야 C", "게바라 경기 찢었다", "전문 응원단이 와 있는데요. 훌리건들이 와 있어요"라고 한 사례 등이 지적됐다.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무위로 돌아간 김설희 존롱킥(zone+long kick)", "디폴트 명장 of 명장", "최전방 맥커터(맥을 끊는 사람)", "맛있는 어시" 등처럼 충분히 우리말로 쓸 수 있음에도 외국어나 신조어를 남발한 사례들이 꼽혔다.

또한 "채널링(한쪽을 막아 상대의 공격 방향을 제한하는 전술)에 막힌 조재진의 후방 빌드업", "클린시트(무실점으로 한 경기를 끝내는 일) 기록 중인 야신 키썸", "빠르게 니어포스트로 쇄도", "O.G.(자책골) 포함 원더의 2골이 탄생한 위치", "CDM(수비형 미드필더) 마선호 출전" 등 축구 관련 전문 용어를 과다하게 쓴 사례도 많았다.

심지어 대부분이 외국어로 돼 있어, 축구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는 게 방심위 언어특위 지적이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오류가 가장 많이 발견된 항목은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이었고, 그중에서도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가 전체의 64%에 달할 정도로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외국어 용어를 그대로 수용하고 중계에서도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축구 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 시청자가 이미 축구 규칙에 익숙하리라고 제작진이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고착하면 외국어 표현이 우리말보다 더 전문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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