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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이번달 메모리 수급 전망 데이터를 보면, 올해 D램 수요 전망치는 0.2% 상향 조정됐다. 모바일과 PC D램 수요가 각각 0.4%, 1.2% 늘어날 전망이다. DDR5 D램 가격 하락세는 2분기부터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DDR4 D램 역시 3분기께 가격 하락이 멈출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15%, 8~13%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추는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을 펴면서, PC와 모바일 등의 메모리 탑재량이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내달부터 범용 메모리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메모리 재고는 이달부터 가파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메모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중국 창신메모리가 대량으로 레거시 D램 저가 공세를 펼치자 상승하던 D램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중국 시장에서 IT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선단 공정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과거 국내 메모리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70%였는데 이제는 40% 아래로 의존도를 많이 줄여 왔다”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가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 시장이 크고 메모리 가격도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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