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아르센 벵거 감독도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아스널은 2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53점으로 리버풀(승점 61점)에 11점 차로 뒤지게 됐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과의 승점을 좁히지 못했다. 같은 리버풀을 맨체스터 시티를 2-0 제압하며 3점을 추가했고 아스널과 차이를 승점 11점으로 벌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12경기, 승승장구 중인 리버풀을 따라잡으려면 기적이 필요한 아스널이다.
이처럼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 종료 후 수장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먼저 분노를 폭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고, 매우 화가 난다. 우리는 오늘 우승 도전 팀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나는 그것에 대해 매우 큰 책임이 있으며, 따라서 매우 화가 난다”라며 경기 소감을 뱉어냈다.
이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기 위해 도달해야 할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 우리는 매우 꾸준했다. 하지만 축구는 매일매일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고, 오늘은 전혀 아니었다. 공격에서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위험 지역에서 공을 쉽게 내줘서는 안됐다”라고 말했다.
과거 아스널 출신 폴 머슨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타이틀 경쟁은 끝났다. 100만 퍼센트다. 아스널은 리버풀을 따라잡을 수 없다. 공격수가 없다.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7로 패배하더라도 아스널은 우승 못한다. 오늘 경기를 보니까 남은 12경기에서 절반만 이기면 잘하는 것이다”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벵거 감독도 의견을 던졌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명장이다. 22년 동안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PL) 3회, 잉글랜드 FA컵 7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3-04시즌엔 PL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영국 ‘매트로’를 통해 “(리버풀-맨시티 경기 하프타임 중) 만약 리버풀이 오늘 승리한다면 80%다. 희망을 잃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의 우승 확률을 20%로 준 것에 대해 “어쩌면 내가 관대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솔직 고백했다.
계속해서 “만약 리버풀이 오늘 이긴다면 시즌 시작 이후 단 1패만 한 그들이 마지막 11경기에서 4경기를 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의 예상처럼 승리를 거둔 리버풀이다. 아스널의 가능성이 높아 봐야 20%로 보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관대한’ 추측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확률이 더욱 낮을 아스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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