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는 없어…러 "테러 공격, 보안 강화 요구"
(파리·모스크바=연합뉴스) 송진원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 주재하는 러시아 영사관 경내로 폭발물 3개가 투척됐다고 BFM TV가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영사관 정원에 500mL짜리 플라스틱병 3개가 날아왔고 이 가운데 두 개가 폭발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폭발 뒤 약 30명의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폭발물 제거 작업 등을 벌였다. 수사 당국은 플라스틱병 안에 든 물질의 성분을 분석 중이다. 범인이나 범행 경위,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테러 공격의 모든 특징을 지닌다"며 "주재국(프랑스)이 사건 조사를 위해 조기에 포괄적인 행동에 나서고 러시아 해외 시설의 보안을 강화하는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비우호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외교 공관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실은 "프랑스는 외교 공관 보안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며 "외교, 영사 시설과 그 인력의 불가침성, 보호·보전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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