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미스터리가 새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영국 고고학팀이 최근 발견한 투트모스 2세의 무덤에 이어 또 다른 무덤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BBC는 23일(현지시각) 약 3500년 전 18왕조 4대 파라오였던 투트모스 2세의 두 번째 무덤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발굴팀 책임자 피어스 리더랜드는 룩소르 인근 테반 묘지 서쪽 계곡에서 23m 높이의 인공 석회암, 재, 잔해와 진흙 석고 더미 아래에서 무덤의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후 비문의 기록이다. 비문에 따르면 투트모스 2세는 첫 번째 무덤에 안치된 후 6년 만에 무덤이 침수되어 다른 장소로 이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리더랜드는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이 두 번째 무덤에서 파라오의 미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연구팀은 터널 공사가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수작업으로 발굴을 진행 중이며, 약 한 달 내에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발견된 첫 번째 무덤은 왕족 여성들의 안식처였으나, 파라오의 무덤을 상징하는 파란색 천장과 노란색 별 장식이 발견되어 주목받았다.
투트모스 2세는 이집트 최고의 파라오로 꼽히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남편이자 투탕카멘의 조상으로, 기원전 1493년에서 1479년 사이 통치했다. 그의 첫 번째 무덤은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3년 만인 지난 19일에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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