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유통가, PB로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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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심리…유통가, PB로 녹인다

폴리뉴스 2025-02-24 17:53:48 신고

[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유통업계의 PB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비한파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실리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통합을 단행하며 상품 혁신에 나섰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리뉴얼과 델리 혁신에 이어 PB 개편을 통해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기존 PB 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와 ‘심플러스(simplus)’를 통합해 ‘심플러스’ 메가 브랜드로 개편했다.

PB 개편을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 1400여 종을 ‘심플러스’로 일원화한다. 슬로건은 ‘꼭 필요한 품질만 심플하게, 홈플러스가 만든 가성비 브랜드’로 정했다. 

PB 개편의 취지는 품질 강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명확히 설정하고 필수 품질에 집중해 비용을 절감, 이를 가격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연중 최적가’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밀키트 및 냉장 간편식 120여 종은 특화 PB ‘홈밀(Home meal)’로 지속 운영된다. 홈밀은 ‘맛있는 우리집’을 목표로 한 홈플러스의 간편 미식 브랜드다. 홈플러스는 PB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연내 2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라면, 무라벨 생수, 김치, 물티슈, 화장지 등 다양한 품목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PB 매출은 2024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분기별 최대 10%, 품목별 최대 67%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PB 상품 ‘오늘좋은’의 숍인숍(매장 내 매장)을 확대했다. 동부산점, 서대전점, 천호점에 이어 추가로 지방 점포에 숍인숍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PB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가정간편식)’, ‘오늘좋은(가공·생활용품)’ 등 2000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요리하다와 오늘좋은 상품의 수출을 위해 싱가포르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13개 국가에 500개 PB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내에 ‘롯데마트 제타’ 앱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돌입한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바탕으로 PB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몽골,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PB 중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제품을 650개까지 늘리고, 노브랜드 도입 점포를 2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2015년 이마트가 론칭한 대표 PB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1조38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편의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브랜드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노브랜드 연계 매장을 700개 이상 출점했다.  

편의점 업계도 PB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PB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 29.1%, 30%에 달했다.   

CU는 지난 2021년 초저가 PB 브랜드 ‘득템’을 출시했다. 특템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00만 개를 넘어섰다. 이 중 3000만 개가 작년 한 해 동안 팔렸다. 편의점 주요 소비자에게 맞춘 1000원 이하 두부, 커피 캡슐 등이 인기를 끌었다.

CU는 올해 990원 핫바를 비롯해 자체 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CU에서 판매한 핫바 가격은 2500원이었다. 초저가 제품을 추가 출시해 가격과 양 때문에 기존 핫바 제품을 구매를 꺼렸던 고객을 신규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즉석조리 신제품으로는 3900원(소컵), 9900원(바스켓)에 판매하는 닭강정도 선보인다.

CU는 최근 1000원짜리 삼각김밥을 리뉴얼해 가격을 990원으로 10원 낮춘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세븐일레븐은 800원짜리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GS25도 인기 PB 상품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PB 상품인 ‘리얼프라이스 닭가슴살’ 판매 가격을 2300원에서 1800원으로 21.7% 낮췄다. 이 제품은 지난 한 해 350만 개 팔렸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집객 효과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대기업 대신 중소 제조사와 협업하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PB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를 내세운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 상품을 강화하고, 글로벌 소싱을 통한 상품 차별화에 집중한다. 신선, 디저트, 아이스크림, 라면 등 MZ세대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들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실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성비와 품질을 고려한 제품 출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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